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엘로힘/아버지하나님

하나님의 교회//동시-발자국 소리





발자국 소리

-박수빈-



저벅 저벅 저벅

담이 뻘뻘 나는 여름에도

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.


찰박 찰박 찰박

비가 솥아지는 장마에도

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.


사박 사박 사박

눈이 무릎까지 쌓인 날도

발자국 소리는 멈추지 않습니다.


똑똑똑!


사계절 내내 들려오던

발자국 소리가

문 앞에서 기다립니다.


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도

비에 축축히 젖은 어깨도

눈보라에 지친 차디찬 발도


모두 괜찮다며

묵묵히 문 앞에서

기다립니다.


자녀가 보고 싶은

마음으로

문 앞에 머물러 있는

아버지의 발걸음.




멜기세덱출판사

동시집 '무지갯빛 나래펴고' 중에서~





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

www.watv.org