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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 게시판

하나님의 교회//동시-부모님의 손



-박현빈



어느 날 문득
부모님의 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


내가 태어날 때
무사히 태어나 다행이라며
잡아주신 따뜻한 손


내가 첫걸음마 뗄 때
우리 아들 장하다며
잡아주신 따뜻한 손


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
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며
잡아주신 따뜻한 손


내가 아플때
당신도 아프다 하시며
잡아주신 따뜻한 손


내가 힘들어할 때
조금만 참고 기다리라며
잡아주신 따뜻한 손


지금 그 손이,
거칠고 차갑다
이제는 내가
그 손 꼭 잡아
따뜻하게 해드려야지



-동시집'무지개빛 나래펴고' 중에서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멜기세덱출판사